비대면 진료, 법제화 앞두고 시범운영 석 달째 <br />초진 여부·부작용 언급 없이 34초 만에 약 처방 <br />부작용 심한 에이즈 예방약도 제한 없이 처방 <br />플랫폼 업계 "지침 위반은 미비한 시범사업안 탓"<br /><br /> <br />YTN은 오늘부터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할 때 일시 허용된 뒤 현재 시범사업 중인 비대면 진료의 약 처방이, 관리 '사각지대' 아래 오남용되는 실태를 연속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첫 순서로 남성이 여성 호르몬제를 손쉽게 대리 처방받는 등 '황당한 사례'들을 고발합니다. <br /> <br />이준엽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코로나19 유행으로 필요성이 대두된 뒤, 법제화 전 시범운영 석 달째로 접어든 비대면 진료. <br /> <br />복지부 지침을 보면, 오진과 부작용, 오남용을 막기 위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동일 병원 재진 환자만 가능합니다. <br /> <br />약 배송도 마찬가지, 몸이 불편하거나 섬·벽지에 사는 환자에게만 허용됩니다. <br /> <br />실제 비대면 진료 온라인 플랫폼에선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? <br /> <br />초진인 환자가 탈모 치료를 위해 비대면 진료를 신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처음 진료받는 거라 비대면 자체가 지침 위반인 데다, 재진이어도 화상 진료가 원칙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곧장 전화가 옵니다. <br /> <br />[비대면 진료 의사 : ○○○○(탈모약) 복용 중이라고요? (예 맞습니다.) 한 3개월 처방해 드리면 될까요? (3개월까지는 아니고요. 1개월만 필요해서.) 1개월이요? (네.) 1개월분 처방해 드릴게요.] <br /> <br />필요하다는 약을 그대로 처방해 주는데 걸린 시간은 단 34초. <br /> <br />초진인지 아닌지, 예상되는 부작용은 무엇인지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았는데, 지침 위반입니다. <br /> <br />퀵서비스로 전달된 약 배송 과정, 역시 규정은 '무용지물'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권영희 / 서울특별시약사회 회장 : (비대면 진료 플랫폼이) 다이어트약, 여드름약, 사후 피임약, 탈모약 이런 것들을 원하는 대로 처방하고 또 배달도 지금 하고 있기에 비급여 약이 불법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갱년기 여성을 위한 여성 호르몬제나 응급 피임약을 남성이 처방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간 비대증 등 부작용이 심한 에이즈 예방약처럼 세심한 진료가 필요한 약도 제한 없이 처방됐습니다. <br /> <br />[전혜숙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보건복지위원회) : 고삐 풀린 잘못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.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.] <br /> <br />약 배송과 관련해선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준엽 (leejy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3081805175322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